산업 산업일반

EU 바이어 “FTA 발효되면 한국산 제품 구매 늘릴 것”

KOTRA 설문조사 결과 5~15% 구매 확대 계획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유럽 바이어들의 한국산 제품 구매가 늘어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KOTRA가 2일 독일과 이탈리아 등 EU의 대형바이어 2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이들 대다수가 한-EU FTA 발효 시 한국산 제품의 구매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자동차부품과 건설중장비,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 유망품목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터뷰에서는 관련품목의 수출이 5~15%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EU FTA의 대표 수혜품목으로 꼽힌 자동차부품의 경우 FTA 발효로 2.7∼4.5%에 달하는 수입관세가 철폐될 경우 내년에는 EU 시장점유율 1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8년 6.58%에 불과하던 우리 부품의 EU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8.45%로 늘어났다.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사인 보쉬의 글로벌프로젝트 매니저인 크리스티안 베커씨는 "한국산부품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민감 제품군에서 중국이나 일본산에 비해 더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현재 4.5%의 관세가 철폐되면 고품질 한국산 제품구매를 약 5∼10%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 매출 54억 유로의 이탈리아 자동차부품업체인 나메티 마렐리사의 마케팅 매니저도 “한-EU FTA 발효 이후 최소 5% 이상의 구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연 매출 6억 유로의 네덜란드 대형 IT업체인 코파코의 구매담당자 역시 필립스와 소니가 한국산과 경쟁하고 있지만 한-EU FTA가 발효되면 한국산 구매를 15%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TV, 섬유, ABS수지 관련 유럽 기업도 FTA 발효 이후 한국산 구매를 5~15% 늘릴 계획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KOTRA는 우리 기업의 진출수요가 많은 독일(프랑크푸르트)과 영국(런던)에 이달부터 FTA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는 한편 EU와 미국의 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FTA 비즈니스 위크'와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 등을 열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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