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마지막 기회] "금리 꺾이기 전에…"
예금·채권 투자 적기금융시장 불확실성속 금리인하 전망은 한목소리은행 7%대 정기예금 내놓자 저축銀은 8%대신용경색으로 금리 오른 채권도 매력적 상품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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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 자체를 두려워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경기 전망이다. 밥 먹고 하는 일이 경제 진단과 전망인데 그걸 못한다니 딱한 노릇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실물경제 침체의 깊이와 파장이 그만큼 깊고 크다는 얘기다.
주가, 환율 등 각종 경제 지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존재다. 일부 주식 전문가들이 증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운운하기도 하지만 주가 움직임은 경기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
환율은 더더욱 오리무중이다. 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기축 통화인 달러화 패권이 흔들리며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원화 가치는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 원화는 갑자기 용솟음친 거대한 해일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조각배 같은 신세다.
하지만 이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도 대다수 경제ㆍ금융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있다. 바로 금리 예측이다. 현재의 채권, 예금 금리는 고점에 있으며 경기 부양을 위한 당국의 기준 금리 인하, 유동성 지원 확대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 해소 등으로 점차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고금리 예금, 고금리 채권’의 마지막 열차에 탑승하라는 주문이다.
예금 금리는 앞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에 발맞춰 우리 금융당국도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이 꺼져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이미 수 차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금리(1년 기준)는 7%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이 안정적 수신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까지 대거 발행했던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수신을 줄이는 대신 정기예금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고금리로 자금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일단락되면 점진적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과 자산 재편성이 고객들에겐 고금리 예금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연장해주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이 7%대 정기예금을 내놓자 저축은행은 8%가 넘는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자금 유치를 위해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한다.
주식 한 종목에 투자해 한 번 상한가를 치면 하룻만에 15%를 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반대로 15% 하한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똑같이 상존한다. 또 운이 좋아 돈을 번다고 해도 수십%의 수익률에 취해 주식시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원금을 다 날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현명한 부자들은 금리 1%포인트, 아니 0.1%포인트 차이의 마법에 주목한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의 맨해튼은 엄청나게 비싼 땅값으로 유명하다. 이 땅은 원래 인디언 소유였지만 청교도들이 1,626년 영국계 청교도들이 24달러에 사들였다.
지금의 금싸라기땅 맨해튼을 보면 당시의 인디언들이 어리석었다고 비웃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인디언들이 받은 24달러를 연 8%의 복리 예금에 넣어뒀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380여년이 지난 지금은 30조 달러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맨해튼 전체 땅 값은 수천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이자 복리의 마법을 설명하는 ‘72법칙’과 통한다. 72법칙은 원금이 두 배로 증가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보여준다. 즉 72를 복리 수익률로 나눈 값이 바로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복리 수익률이 연 3%라면 투자 원금이 두 배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24년(72 / 3)이다.
하지만 연 8%가 되면 9년(72 / 8)으로 확 줄어든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예금 금리가 5%를 넘지 못했지만 지금은 8%가 훌쩍 넘는 금리 상품이 나왔다.
지금 저축은행 고객들은 6개월짜리 8%대 금리보다 1년 짜리 7%대 금리 상품에 가입하고있다. 혹자는 8%를 외면하고 왜 7%를 찾는지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명한 고객들은 이미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금리가 꺾일 것으로 보고, 보다 기간이 긴 1년짜리 7%대 금리 상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예금과 함께 채권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지금 시중에 돈이 없어서 채권 금리가 올라간 게 아니라 금융사간 신용경색 때문에 서로 돈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으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작된 채권시장의 자금경색은 우량 회사채로까지 번지며 전반적인 금리 상승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10월부터 시작된 당국의 전방위적인 유동성 지원으로 채권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시차를 두고 회사채 시장으로까지 온기가 확대될 전망이다. 우량 회사채는 기업의 펀더멘털은 문제가 없는데 시장 전반의 신용경색 한파를 맞아 금리가 상승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시장이 정상화하면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채권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채권금리가 높은 지금이, 다시 말해 채권 가격이 저점에 달한 현재가 투자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채권 투자자는 높은 이자를 확정적으로 꼬박꼬박 지급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시 말해 채권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채권을 매각할 경우 자본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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