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유성지역 호텔업계 새 부대사업 발굴 안간힘

관광특구 불구 관광객·국제행사등 급감<br>각종 행사·연회사업으로 활로모색 나서


대전 유성지역 호텔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관광객과 도심지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대형 찜질방 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하자 연회사업 등 신규 사업 모색에 한창이다. 대전시와 유성지역 호텔 등에 따르면 유성이 관광특구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가 하면 유성지역 대표 호텔인 리베라 호텔이 폐업한 이후 국제회의 등 대형 행사가 큰 폭으로 감소해 호텔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유성지역 모 호텔의 경우 지난 여름 내내 객실 가동율이 20~30%에 머물렀고 막대한 적자운영을 감수해야 했다. H호텔 관계자는 “과거 유성에서 각종 대형 국제행사 등이 개최됐을 경우 회의 참가자들이 유성지역 호텔들에 골고루 숙박해 그나마 어려움을 덜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외국 손님 발길이 거의 끊긴지 오래”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호텔사업을 계속 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성지역 호텔의 경우 온천이라는 상품을 활용해 경영난을 덜어왔는데 최근 몇 년전부터 도심 곳곳에 대형사우나를 갖춘 찜질방이 연이어 문을 열면서 유성온천을 찾는 시민들도 급격히 줄어들고, 수입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유성지역 대표적 온천목욕탕 D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말의 경우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많이 찾았는데 올해들어서면서 이용객이 점점 줄더니 최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실태를 소개했다. 이처럼 목욕사업이 부진하자 유성지역 호텔업계는 최근 군인 및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운영돼야 할 계룡스파텔이 낮은 가격으로 일반인까지 손님으로 받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하는 기자회견까지 마련하는 일도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성지역 상당수 호텔의 경우 주력사업을 관광객 유치 또는 목욕사업에서 각종 회의 및 세미나, 결혼식 유치 등 연회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일부 호텔의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여 호텔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연회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일부 호텔은 가을, 겨울철 각종 행사유치를 위해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해 대덕단지 연구소 등 각급 기관에 적극 알리고 있다. W호텔 관계자는 “지난 여름 호텔내 일부 임대 시설을 반환받아 이곳에 대형 회의실 및 연회장을 마련했다”며 “호텔도 이제는 새로운 부대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활성화시켜야만 생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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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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