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56개 금융회사 폐쇄

◎IMF 요구 수용… 「방콕투자」 등 2개사만 영업재개【방콕=연합】 태국 정부는 8일 영업정지된 58개 금융회사중 2개사만을 제외한 56개사를 모두 영구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타린 님마해민 부총리겸 재무장관은 이날 지난 4∼5개월간 한시적으로 영업정지를 당해 온 58개 금융사중 키앗나킨금융증권과 방콕투자등 2개사에 대해서만 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나머지 56개사는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무더기 폐쇄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기관 구조조정 요구를 거의 전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영업 재개를 허용받은 2개사는 앞으로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영업을 할 수 있을 뿐더러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15개 시중은행과 33개 금융사의 신뢰 회복에도 필요하다고 판단돼 구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린 부총리는 이번 조치로 약 6천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새로 설립할 은행에 우선적으로 취업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조치로 폐쇄된 금융사들은 즉각 채무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그동안 58개 영업정지 금융사중 폐쇄 금융사와 영업재개 금융사를 분류하고 문제를 처리하는 데 관여해 온 금융재편청(FRA)은 즉각 새로운 이사들을 각 폐쇄 금융사에 파견, 자산분류와 이전업무를 감시하게 할 계획이다. 타린 부총리는 『이번 조치는 금융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바른 길』이라며 『다음 단계로 나머지 금융기관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충분한 증자를 통해 투자자신뢰를 향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영업 재개를 허용받은 회사들은 2주내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될 것이나 60∼90일 이내에 새 파트너를 물색해 자본증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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