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수로사업,「핵포기」와 엄격 연계”/KEDO대표단 회견

◎미·일 비용분담액 아직 결정안돼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19일 『경수로사업은 일방적인 시혜나 원조가 아니며 북한의 핵개발포기, 핵시설 동결과 엄격히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함경남도 신포 금호지구에서 경수로 착공식을 마친 후 한·미·일 3국의 집행이사들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착공식은 KEDO가 약속을 이행한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착공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과 KEDO집행이사 3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스티븐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 ­경수로 착공식을 가진 소감은. ▲착공식을 계기로 경수로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북한과의 협상과정은 어렵고도 힘든 과정이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KEDO는 그동안 경수로사업을 위한 정치적 법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KEDO가 제공하는 경수로는 일방적인 시혜나 원조가 아니다. 북한의 핵개발포기, 핵시설 동결과 엄격히 연계돼 있다. 착공식은 KEDO가 약속한 대로 이행한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어떤 것이 특히 어렵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 사무적인(businesslike)일을 성사시키고 진행시켜왔다는 점이다. KEDO는 협상과정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놓고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경수로 착공이후 주요 사업일정은. ▲앞으로 몇달간 북한과 후속의정서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공급협정에 따르면 2003년은 매우 야심적인 목표였으나 지난해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투사건과 같은 몇가지 사안으로 지연돼 왔다.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경수로 착공에 대한 소감은.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다. 경수로사업은 분단된 한반도의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남북한 기술자들은 공사를 통해 개별접촉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이런 조치들은 상호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폴 클리블랜드 미 경수로대사◁ ­경수로 비용분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국내 정치적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비용분담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힐 수 없다. ▷아키오 수다 일본 외무성 심의관◁ ­경수로 비용분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액수에 대한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은 경수로 사업을 적극 지원할 용의를 표명해 왔으며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임을 다짐해왔다. 구체적인 비용분담 액수는 3국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신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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