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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날 금 싹쓸이… '아시아 펜싱 최강국' 보인다

금 6·은 5·동 2 수확…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 눈앞

男 공기소총 단체전 은·기계체조 男女 개인종합 동 획득

한국 펜싱이 역대 아시아 최강국 지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보태 이날까지 금 6, 은 5,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전날까지 개인전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를 휩쓴 데 이어 단체전 첫날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한 것이다. 대표팀은 남은 단체전 4개 종목에서 금메달 1개만 더 보태면 2010년 광저우 대회 때의 금 7, 은 2, 동메달 5개를 넘어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올리게 된다. 아시안게임에서 한 나라가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06년 도하 대회 때 중국이 쓸어담은 금 7, 은 5, 동 5개인데 현재 기세라면 이 기록도 너끈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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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종목인 여자 플뢰레는 남현희(33·성남시청)와 전희숙(30·서울시청)이 버티고 있어 금메달이 유력하고 구본길(25·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31·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끄는 남자 사브르 역시 금메달 가능성이 크다. 신아람(28·계룡시청)을 앞세운 여자 에페는 중국과 일본이 무섭지만 그래도 금메달 후보다. 남자 플뢰레는 한국 펜싱 단체 종목 가운데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개인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허준(26·로러스)이 다시 한 번 분전해준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정진선(30·화성시청), 박경두(30·해남군청), 박상영(19·한국체대), 권영준(27·익산시청)으로 짜인 남자 에페 단체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25대21로 꺾었다.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사상 첫 3연패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펜싱이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1974년 이래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한 나라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앞서 열린 여자 사브르에서는 이라진(24·인천 중구청), 김지연(26·익산시청), 윤지수(21·동의대), 황선아(25·양구군청)로 이뤄진 한국이 중국을 45대41로 눌렀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내리 중국에 가로막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국은 '3전4기'로 드디어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편 김상도(27·KT), 한진섭(33·한화갤러리아), 김현준(22·한국체대)은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867.6점을 쏴 1,886.4점의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 은메달로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메달을 9개(금 3, 은 3, 동메달 3개)로 늘렸다.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 나선 윤나래(17·대구체고)는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기계체조의 이상욱(29·전북도청)도 개인종합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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