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력선통신 모뎀 시장 꽃핀다

하나로텔 TV포털 서비스 앞두고 中企 수주전…카이콤·아남전자 등 관련장비 수출도 잇달아

거추장스런 LAN선이나 스피커 연결선 없이도 초고속인터넷, 원격 음악감상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전력선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 관련 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7월 인터넷(IP) TV 전단계인 TV포털 서비스를 앞두고 국내 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콘센트에 꼽아 사용하는 어댑터형 전력선통신 모뎀을 대량구매할 계획아래 현재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가격 견적 및 기술 테스트에 나서자 내일커뮤니티 젤라인 카이콤 등 9개 중소기업이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선통신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초고속인터넷 모뎀 등에 어댑터형 전력선통신 모뎀을 연결하면 인터넷이나 IP셋톱박스와 TV를 이용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 국내 전력선통신장비 업체의 해외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카이콤은 미국 H&M 등과 제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로부터 옥내ㆍ외 전력선에 인터넷 데이터 신호를 실어보내고 받을 수 있는 광대역 전력선통신 모뎀 및 네트워크 장비 2만 가입자분(200만 달러) 공급에 들어갔다. 또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렉트로넷에 1,000만 달러, 말레이시아의 시스템 통합업체 시그마 아스트라에 2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했다. 아남전자는 전력선을 통해 오디오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칩을 내장, 거실에 있는 AV리시버와 DVD플레이어가 재생하는 CD 음악 등을 스피커 선 연결없이 다른 방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일본 마란츠에 공급한다. ‘클라이언트’로 불리는 이 제품에는 오디오신호 송ㆍ수신(Power Line Audio Communication) 칩과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아남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지만 관련 회로 설계는 직접 담당했다. 삼성ㆍLG전자는 전력선통신을 활용한 홈네트워크 기술을 관련 업체에 제공, 홈네트워크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도 원격검침ㆍ초고속인터넷ㆍ에어컨 부하제어 등 전력선통신 시범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LS전선은 전력선통신 기술을 케이블TV방송 송ㆍ수신용 광동축혼합망에 적용, 최고 200Mbps의 전송속도로 초고속인터넷 및 VOD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옥외 광송수신기(ONU)와 모뎀만 교체하면 기존 광동축케이블을 이용해 디지털방송과 음성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세 가지 통합멀티미디어서비스(TPS)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필드테스트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유선방송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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