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건설 김헌출 사장/동아건설 유성용 사장(97우리회사경영전략)

◎삼성건설 김헌출 사장/“공공공사 수주확대에 주력”/외국업체와 제휴 다국적사업도 추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최대 목표는 원전 등 공공공사 수주확대다. 공공부문의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조5천억원으로 늘려 잡은 것이 이를 반영한다. 『공공건설시장 개방에 대비, 턴키 및 대안설계 능력을 강화하고 건설사업관리(CM)도입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지난해말 삼성건설의 새 사령탑을 맡은 김헌출사장은 올해 국책사업과 대형 민간사업에 해외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이같은 경영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특히 『기술과 품질만이 개방화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길』이라며 『공사 규모의 대형화·복합화에 대비한 기술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사회간접자본(SOC)민자유치사업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가덕도신항만, 경인운하, 용인전철 등 13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사업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기필코 원전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원전사업은 지난해 한국전력이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 원천적으로 진출이 좌절됐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김사장은 올해 울진 5,6호기를 꼭 수주하겠다는 각오다. 이에따라 지난 14일 한전의 입찰자격심사에 동아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관련서류를 냈다. 김사장은 특히 해외업체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기술협력을 통해 다국적 건설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독특한 전략을 내걸었다. 『올해 설계와 엔지니어링 수행능력 향상이 대형사업 수주전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김사장은 올해 설정한 해외건설 수주목표 11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라도 외국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주택부문에 대해서도 색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최우수상 등으로 제품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려져 있는 만큼 「한국형 아파트」 「환경친화 아파트」로 아파트부문에서의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성종수> ◎동아건설 유성용 사장/“엔지니어링분야 집중 육성”/SOC투자확대 북미지역 진출도 모색 동아건설은 올해 「공격경영 실천」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래서인지 유성용사장이 밝히는 올해 경영전략은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3년 안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설 것을 자신합니다.』 유사장의 자신감은 지난해의 경영실적 호조에서 출발하고 있다. 동아는 국내 건설 및 주택경기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인 지난해에도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 20%, 수주 42%가 늘었다. 『우리 건설업계의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엔지니어링과 기술개발 부문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 규모가 커져야 합니다. 공격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유사장은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를 동아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해 사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기구조정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동아는 올해 사회간접자본과 개발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가덕도신항만, 경인운하, 일산∼퇴계원간 고속도로 등 민자유치사업에 참여해 이 부문에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통해 앞으로 7천억원 이상의 수주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사업의 경우 국내는 도심재개발, 레저단지개발 등에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 지역에서는 현지의 전문개발업체와 협조해 7억달러 규모의 개발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사장은 시장개방에 따라 시공 회사보다는 엔지니어링, 부동산개발업 등 소프트 부분에 강점을 가진 회사들이 주로 진출할 것으로 진단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유사장의 포부는 대단하다. 『국가별 우위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세계화)­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을 본격 추진할 생각입니다.』 유사장은 특히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주택 및 레저단지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올해 재개발·재건축사업 1만여가구 등 모두 2만1천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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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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