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獨 보쉬와 손잡아

전기차용 전지 생산 합작사 설립계약… 2010년부터 양산

2차전지 부문 세계 2위인 삼성SDI와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사인 독일 보쉬가 손잡고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2차전지를 공동 생산한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지난 13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보쉬 본사에서 베른트 보어 보쉬자동차전장(電裝)그룹 회장과 만나 합작사인 ‘SB 리모티브(LiMotive)’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50대50의 비율로 총 2,000만달러의 초기 자본금을 투입, 오는 9월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은 삼성SDI의 기존 공장이 있는 충남 천안이나 경남 양산에 2만~3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박영우 HEV사업추진 태스크포스팀장(전무)은 “앞으로 4~5년 동안 합작법인에 5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규모가 2~3배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B 리모티브는 2010년과 2011년부터 각각 HEV용 배터리와 배터리 팩을 양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15년 세계 자동차용 리튬이온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HEV용 전지 시장은 고유가와 친환경 에너지 개발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36만대에서 2015년 500만대(85억달러 수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노트북PC와 휴대폰ㆍMP3 등 모바일 기기용에 집중된 2차전지 사업 구조를 중대형 영역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독일 보쉬는 지난해 461억유로(약 7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자동차부품은 물론 소비재ㆍ건설용구ㆍ산업재 등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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