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성장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투자증권은 13일 "최근 일본 경제의 호조가 일시적인 경기 순환을 넘어 본격적인 경제 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 확산 등으로 지속적인 경기 선순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경기 회복세는 일시적인 경기 순환에 그친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재정.금융정책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구조조정과 개혁의바탕 위에서 기업 수익성과 재무구조의 현저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과잉 투자와 고용 부담도 완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자생력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호조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중장기적으로는 수출 환경 개선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도 "최근 일본 주가가 다른 나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일본 경제가 장기간에 걸친 불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이에 따라 국내 경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대일 수출의 경우 일본 경제 회복이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수입이크게 늘지 않는 일본 경제의 특징을 감안할 때 대일 수출이 대중국 수출처럼 탄력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