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체제작 오락물로 지상파와 경쟁"

내달 개국 엔터테인먼트 케이블 채널 'TVN' 송창의 공동대표


"기존의 케이블 채널의 수준을 넘어서 지상파와도 경쟁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습니다." CJ미디어가 오는 7월 선보일 새 오락채널 TVN의 송창의(50ㆍ사진) 공동대표는 12일 자신감이 넘쳤다. 'TVN'은 엠넷(음악), 엑스포츠(스포츠) 등을 운영하는 CJ미디어가 새로 개국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기존에 CJ미디어가 방송했던 채널 KMTV의 간판을 바꿔 달아 출범하는 'TVN'은 'Total Variety Network'의 줄임말로 케이블과 위성 등을 통해 송출된다.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장르 프로그램을 80% 이상 편성하고 올해 안에 전국 1,100만가구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락물을 다루는 케이블 채널은 그간 숱하게 많았지만 자체 제작 콘텐츠를 80% 이상 채우기로 한 채널은 TVN이 처음이다. 송 대표는 지난 77년 MBC에 입사한 뒤 줄곧 오락ㆍ예능 분야의 한우물을 파왔다. 80년 유아프로그램 '뽀뽀뽀'을 시작으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등을 만들어오며 MBC의 간판 스타 PD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10대 중심의 음악 위주 채널들과는 차별화해 20~30대 시청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상파의 스타PD가 케이블의 채널 대표를 맡는 데 대해서 송 대표는 "오락 프로그램이 꼭 엄청난 기획이나 제작 능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상상플러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기 프로그램은 남들보다 반보 앞선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TVN은 케이블 채널로는 드물게 방영 프로그램의 40%를 자체 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DY엔터테인먼트(대표 신동엽) 등과 프로그램 제작과 인력 교류에 관한 협약을 맺으며 향후 TVN의 주요 프로그램에도 출연시킬 계획이다. TVN은 초기 간판 프로그램으로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하는 자체제작 드라마 '하이에나(16부작)'를 준비 중이다. 송 대표는 "CJ미디어의 기존 자체 제작 노하우를 100% 살려 다채롭고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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