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노령화가 급진전되면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연금보험의 가입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최근 10년간 개인연금보험 가입금액(월 보험료)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월 평균 가입금액은 44만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목돈을 맡기고 바로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도 평균 2억2,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연금 가입이 줄고 40~50대의 가입이 늘었다. 30대의 연금 가입비율은 2001년 38%에서 지난해 28%로 줄어든 반면 40대는 27%에서 33%로, 50대는 11%에서 20%로 각각 증가했다.
또 지난 2002년 처음 출시된 변액연금보험은 첫해에 가입 고객비중이 전체연금보험의 2%에 그쳤지만 점차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는 비중이 49.4%까지 증가했다.
윤성일 삼성생명 CRM팀 수석은 "노후가 목전에 다다른 베이비붐 세대인 40~50대가 연금보험 가입을 주도하고 있다"며 "가입증가와 함께 가입 금액도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실질적인 노후준비에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다만 개인연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30대의 가입감소는 아쉬운 점"이라며 "노후 연금준비에서 복리효과를 감안해 거치기간이 길수록 보험료에 대한 부담은 줄고 연금 수령액도 커지기 때문에 20~30대부터 다소 적은 금액이라도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