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조정이 2004년 중국 쇼크로 야기됐던 조정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대우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2004년 중국 쇼크로 인한 조정 당시와는 달리 현재 주식시장은 반등폭이 미미하고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국한됐던 2004년 긴축과 달리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동시 다발적인 긴축 기조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쇼크 당시에는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23.7% 떨어졌지만 1차 반등 구간에서 낙폭의 50%를 만회했고 외국인 순매도도 단기에 그쳤고 금액도 2조6천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는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18.6% 하락한 후 1차 반등을 시도했지만 저점 대비 6.1% 반등한 뒤 재차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매도세도 그치지 않아 4월25일 이후 누적 순매도 금액이 7조3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4년과 2006년 조정의 공통점은 긴축정책이지만,차이점은 2004년에는 중국에 국한된 긴축이었던 반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거시적 측면의 부담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시적 측면에서 본격화될 2.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특히 미국 증시의 흐름이 전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미국 기업 실적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