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집안에 맑은 공기 공급해드려요"

고체산소 개발 노만균 제이씨테크놀로지스 사장


"고체산소 한개를 방 안에 두면 탄소동화작용을 활발히 하는 4m짜리 나무 한그루를 옮겨놓은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산소발생은 물론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나 유해가스를 제거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죠." 지난 75년부터 27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 추진기술 전문가로 근무했던 노만균(59ㆍ사진) ㈜제이씨테크놀로지스 사장이 오랜 연구개발 끝에 휴대용 고체산소 '옥시피아'를 개발하고 최근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옥시피아는 산소를 농축시킨 알칼리성 금속물질이 일반 공기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제품. 산소발생뿐 아니라 아황산가스ㆍ이산화질소 등 공기 중의 유해물질과 포름알데히드ㆍ톨루엔 등 발암성 유기물질도 빠르게 흡수해 제거하고 식물성 탈취성분인 피톤치드에 의한 탈취 기능도 지녀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사일 전문가였던 노 사장이 고체산소를 개발하게 된 것은 91년부터 3년간 미국 해군연구소에 파견돼 미항공우주국(NASA) 추진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우주왕복선의 호흡장치기술을 눈여겨본 것이 계기가 됐다. "좁은 우주선에 많은 산소를 싣고 갈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장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산소를 발생시키는 호흡장치기술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이를 상품화하면 되겠다 싶었죠." 2002년부터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공기청정기에 고체산소를 적용시킨 노 사장은 2003년 ㈜제이씨테크놀로지스라는 회사를 직접 차리고 독자적인 상품화에 나섰다. 2년여에 걸친 연구개발을 거쳐 옥시피아를 출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는 물론 미국ㆍ일본ㆍ중국에 특허출원돼 있으며 EU 16개국 공동특허권을 획득했다. 옥시피아는 침실 및 공부방용ㆍ승용차용ㆍ탁상용 등 용도에 맞게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가격은 7만4,000~14만원으로 일반 산소발생기나 공기청정기 가격의 4분의1에 불과하다. 한번 구입하면 6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고 리필도 가능하다. 노 사장은 "가정이나 자동차ㆍ병원ㆍ연구실ㆍ작업장 등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맑은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면서 "맑은 공기가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숙면이나 혈액순환에도 좋고 수험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옥시피아의 성능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수출을 위한 성능실험을 끝마친 상태다. 노 사장은 "국내에서도 아직 고체산소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당분간 내수에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옥시피아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시피아는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과 동아TV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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