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승세 제한적…800선서 강한 저항

전문가 진단-주가 오름세 이어지나…내수 다소 살아나도 경기견인엔 역부족<br>유가등 외부변수 안정땐 긍정적 흐름 "700붕괴" "900간다" 전망 크게 엇갈려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헤드들은 금리 인하와 외국인 매수세로 촉발되고 있는 최근 주가 랠리에 대해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의 주력인 정보기술(IT), 수출 주력기업들의 실적 둔화를 돌릴만한 모멘텀이 아직까지는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일단 바닥을 친 만큼 유가 등 외부 변수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경우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주가만 홀로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해도 그동안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는 전 저점 수준에서 바닥을 친 이후 일단 800선 언저리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넘어설 경우 연말까지 900선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바닥은 쳤지만 본격 회복은 일러=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 랠리의 계기가 된 금리인하로 내수 경기가 제한된 범위내에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앞으로 정부가 재정확대나 감세 등의 후속조치가 뒤따른다는 전제 아래서다. 그러나 내수경기가 일부 회복되더라도 국내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T와 수출기업들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병서 대우증권 상무는 “내수회복, 투자회복 등 가격 매카니즘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경제전반의 고리가 끊어진 듯 하다”며 “일부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겠지만 기조적으로 전체 경기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비해 외국계인 메릴린치의 이원기전무는 “내수경기가 바닥을 보이고 중국경제의 연착륙 징후와 글로벌 IT 기업의 실적둔화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 확산되고 있다“고 말해 국내사들과 차별화된 입장을 보였다. ◇지수 800선에서 1차 저항받을 듯=이 같은 경기판단의 입장에서 리서치 센터장들은 앞으로 지수상승에 대해 다소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이번 랠리가 빠르면 8월중에 마무리 될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예상한 반면 900까지 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대체적으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회복해 지수가 전저점(719.59)상태에서 바닥을 다진 데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또 상승의 걸림돌이 800선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같았다.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기술적 과열상태에 진입해 금리인하 등 단기적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800선을 한계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시 700선이 깨지는 약세장을 예고했다. 이에비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주가가 홀로 가기는 힘들겠지만 연말까지 쉬었다 가더라도 900선까지 갈 것”이라고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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