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테러 위기감과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강경 방침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재차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14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은 지난주 말보다 2.3%(66센트)나 오른 배럴당 30.03달러에 장을 마쳐 최근 3주래 최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역시 1.8%(51센트) 상승한 28.5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발리 폭탄테러 사건과 최근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사건 등으로 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주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고위관계자들이 최근의 유가상승세에도 불구, 원유를 증산할 필요성이 없다고 밝힌 것도 유가상승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