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일자리 길라잡이] 신규 재취업(1) ―직업 전환

현재 직장서 경력쌓으며 장기 계획 세워야

김소연 인크루트 컨설턴트

Q : 경력 1년차 직장인입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한 뒤 전공인 건축학을 살려 교수님 추천으로 설계사무실에 취업했습니다. 회사 규모가 작아서 설계 업무뿐만 아니라 사무업무도 함께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활동적인 성격에도 맞지 않고 여성으로서 한계도 느낍니다. 적성에 맞는 새로운 분야의 일을 찾고 싶은데, 이제 와서 전공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기가 막연하고 답답합니다. 주위에서는 취업난도 심각한데 그냥 버티는 것이 좋겠다고 하지만 저로서는 하루하루 더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A : 평생 직장에 이어 이제는 평생 직업의 개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전혀 다른 두 개의 직업을 동시에 갖기도 하고, 여러 번의 직업전환을 하는 시대입니다. 처음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절망하기는 이르고, 적성에 맞는 직업으로 전환해 성공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그러나 직업전환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취업자의 약 70%가 평균 17개월 만에 첫 직장을 그만둔다고 합니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입사하고도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은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막연한 동기로 취업하기 때문입니다. 4년간 관련분야 공부를 하면서도 직업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다음 선택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10년, 20년 뒤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하고자 하는 직무를 찾고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새로운 직업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재취업까지 필요한 경제적 준비 없이 퇴사한 뒤 초조한 마음과 경제적 곤란으로 다시 성급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능력, 성격, 흥미, 가치관 등을 고려하고, 여기에 보수와 장래성, 사회적 지위까지 생각하게 되므로 직업선택은 어렵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직업, 직장은 찾기 어려우므로 자신에게 있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조건들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가고자 하는 분야가 결정되면 주변의 동료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직업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 때문이 아니라, 단조롭고 불만족스러운 업무환경과 회사의 불투명한 장래 때문이라면, 현재 직장에서 좀더 경력을 쌓아 자신의 가치를 높인 뒤 동일 직종으로 이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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