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미 300만달러의 초청료를 챙겼어도 33만3,300여 달러인 우승 상금을 포기할 수는 없다.` 세계 최강 타이거 우즈(29ㆍ미국)가 자존심을 걸고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 클래식(총상금 160만유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우즈는 6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217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보태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1라운드 공동 21위로 시작해 전날 공동 13위를 거쳐 7위까지 사흘 연속 순위를 끌어 올린 것. 하지만 14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룬 마크 오메라(미국)와 폴 맥긴리(아일랜드)에는 6타나 뒤진 상태다. 그러나 우즈는 “일단 리더보드 상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집념을 불살랐다. 우승상금의 10배에 가까운 몸값을 받고 다양한 이벤트를 치러가면서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선수의 자존심은 무엇보다 우승 트로피로 세워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 우즈의 이웃 사촌이며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오메라도 “우즈가 지난 2개 대회에서 120만달러를 벌면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동안 나는 연속 컷 탈락하며 랭킹 200위로 처졌다”면서 “우즈가 나를 두려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의 막판 분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오메라는 “맥긴리와 나도 그대로 주저 앉지는 않을 것”이라며 접전을 시사했다. 오메라는 특히 최근 바꾼 그립으로 퍼트 감각을 높인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메라는 왼손은 보통처럼 잡고 오른손은 손 등이 바깥 쪽으로 보이도록 해 엄지와 셋째 손가락으로만 그립을 잡는 일명 톱 그립(Saw grip)으로 바꿔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선전했다. 한편 우즈를 견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어니 엘스(35ㆍ남아공)는 샷 난조에 허덕이며 6언더파 210타를 기록, 3라운드를 공동 15위로 마쳤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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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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