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규모가 30여년만에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고 영국 언론이 유럽연합(EU) 통계청 자료를 인용, 14일 보도했다.EU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조3,480억유로(8,220억파운드, 1,644조원)에 달해 1조3,470억유로에 그친 프랑스를 앞질렀다.
지난 98년 영국의 GDP는 1조2,530억유로로 프랑스의 1조2,970억유로에 뒤졌다.
영국의 경제규모가 마지막으로 프랑스를 앞섰던 것은 지난 67년으로 이후 파운드화의 평가절하로 프랑스에 뒤처졌으며 지난 96년에는 심지어 이탈리아에도 뒤져 세계 6위로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대해 영국경제의 순위가 올라간 것은 통화의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실제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 재무부도 경제규모를 비교하는 것은 변화가 심한 것이라고 경고하고 아직도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과의 생산성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런던=
입력시간 2000/03/15 1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