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테크] 이번에 중대형으로 갈아탈까

일산에 20평형대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회사원 김모(42)씨는 아파트 1채만 처분할 지, 아니면 2채를 모두 팔고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 탈 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내년부터 2주택인 경우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기 때문에 2채중 1채는 팔아야 하는상황인 김씨는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더 넓은 아파트로 옮기고 싶은 생각이 많다. 그러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2채중 1채는 대출을 끼고 산 경우여서 2채를모두 팔더라도 중대형 아파트 구입을 위해서는 1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자 부담이 걱정이다. 김씨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지 의문"이라면서 "큰 평수를 구입했다가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는 데 비싼이자만 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리가 당분간 오르면 올랐지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하는 상황인데 집값은 안 오르고 이자 부담만 늘면 자칫 집을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현재 전세로 살고 있거나 소형 평형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김씨처럼 중대형 아파트 구입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기에는 지금이 적기 =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씨와 같은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그나마 안정을 보이는 올해와 같은 시기가 평형을 늘리기에 적기인데다 금리도 향후 오름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내년부터 2채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택을 매매할 경우에는 양도세가 중과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하나를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지금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형 아파트에 비해 중대형 아파트가 많이 오르는 추세로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줄어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는만큼 빨리 처분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도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지역별, 평형별, 상품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평형별로만 놓고 보면 현 시점에서 중대형으로갈아타는 것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갈아타는 시기가 중요한데 정부 규제로 인해 올해처럼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때가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닥터아파트의 이영호 리서치팀장도 중대형 아파트의 오름세가 소형에 비해 훨씬가파르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중대형 평형 구입을 적극 권했다. 그는 나아가 "현재 20평형대에 살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30평형뿐 아니라 여력이 된다면 40평형대를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무리한 대출은 위험 = 국내 경기 상황이나 앞으로의 아파트 가격 전망 등을고려할 때 중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넓혀가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부분이다. 고종완 대표는 "금리는 주택 마련 전략에 있어서 비중있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지금처럼 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주택 구입에 악재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 상황에서는 앞으로 금리 상승의 폭이 어느 정도 될 지가 중요하다"면서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여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대출을 무리하게 많이 받아서 아파트를 넓혀가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라면 지금은 고가 매도 전략도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진 사장도 "대출을 받아 더 넓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집값 상승 전망과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 어떤 평형을 구입하는 게 적절한 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