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이후 니코틴과 타르뿐 아니라 담배내에 포함된 맹독성 농약 성분 함유량도 측정, 공개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8일 식물의 성장조절제로 사용되는 하이드라자이드계농약과 살충제인 카바메이트계 농약 등 맹독성 농약 및 살충제 성분의 담배내 함유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KS규격으로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드라자이드계 농약은 접촉시 피부와 호흡계에 자극성이 있고 구토, 설사 및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카바메이트계 농약은 인체의 신경전달계에 영향을 미쳐 심한경우 실명, 폐암, 기형아 출산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농약 및 살충제의 담배내 함유량 측정방법이 KS규격으로 제정될 경우 시민단체 등 제3의 기관이 담배 제품별 농약 함유량을 조사, 공개할 수 있게 돼 소비자들의 담배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맹독성 유독물질 측정방법의 KS규격화를 통해 담배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며 국산 담배 제품의 품질향상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인 흡연인구는 13억명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는 1천200만명으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중 흡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담배 시장 규모는 978억개피로 7조원에 이르며 이중 국산 담배가5조4천억원, 외국산은 1조6천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