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네시아 이슬람채권 발행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의 '오일머니'를 끌어들이기 위해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물리아 나수티온 재무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을 위해 정부 관계자들이 관련법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연내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수티온 국장은 “1~2개월 안에 의회에서 수쿠크 법안이 상정돼 토론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관련법이 의회의 승인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초에는 수쿠크가 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이슬람 법체계(샤리아) 하에서는 물품과 서비스의 제공, 직접 투자, 자산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고 이자 수익은 금하고 있어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려면 샤리아의 법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채권 관련법 제정이 필요하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채권 발행 계획은 중동국가들의 오일머니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이슬람 국가들의 금융자산은 고유가 덕에 매년 15%씩 성장해 2천억~5천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금융자산은 17억 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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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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