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전자는 연월차 수당 준다는데…"

다른 계열사들은 아직 지침없어 '실적따라 온도차'


삼성전자 9월부터 연월차 정상화…. 다른 계열사들 기대 잔뜩 부풀어 있는 데 이야기는 없고,,, 통상 전자가 하면 따라서 하는 게 일반적… 실적 개선 폭 워낙 차이가 나다 보니 연월차 수당 정상화 수혜 못 누릴 계열사도 나올 듯 '삼성전자는 연월차 수당을 지급한다는데 우리는 아직 이야기가 없네요.' 삼성전자가 9월부터 연월차 휴가를 쓰지 않는 직원에 대해 수당으로 보상해주기로 결정한 데 대한 계열사들의 반응이다. 통상 삼성전자가 선두에 서면 다른 계열사들도 따라가는데 연월차 정상화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지침이 없다.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전기•삼성SDI•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일부 계열사들은 올해 초부터 비상경영대책의 일환으로 연월차 휴가를 사용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일부 회사에서는 부서원 간 쉬는 날이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휴가 달력'까지 만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휴가는 써야 하는데 그렇다고 산적한 일을 미룰 수 없어 전산상으로만 휴가를 쓰고 실제로 일하는 '전산휴가' 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실적개선을 토대로 이달 초에 9월부터 연월차 수당 정상화에 나서기로 밝히면서 계열사 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에서는 연월차 수당을 정상화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연월차 수당 정상화가 이뤄질지 아직까지 미정"이라며 "주무팀에서 검토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전자가 하면 다른 회사도 따라간다"며 "기대는 부풀어 있는데 준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곳도 있다. 한 관계자는 "전자와 상관없이 허리띠를 더 졸라매자는 회사도 있다"며 "전자야 놀라울 정도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일부 계열사는 그렇지 않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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