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마력이 넘는 힘, 50kgㆍm에 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 자동차의 성능에 대한 관점은 운전자마다 다르지만 이 정도의 성능을 자랑한다면 대다수가 ‘고성능’이라고 인정할 법 하다. 물론 자동차가 무조건 빨리 달린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주변 차량을 압도하는 힘이 있을 때 ‘드라이빙의 맛’도 살아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이런 고성능의 DNA를 발휘하려는 차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이내믹한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몇 대의 수입차를 소개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이달초 출시한 ‘렉서스 IS F’는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는 F를 적용한 렉서스의 첫 번째 모델이다. 듀얼 흡기 방식의 5.0ℓ V8 VVT-iE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23마력(6,600rpm), 최대토크 51.5kg∙m(5,200rpm)라는 폭발적 힘을 발휘한다. 뛰어난 순간 가속력과 3단계로 변화하는 엔진 사운드도 운전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8단 스포츠 다이렉트-시프트 트랜스미션은 새롭게 개발된 록업(Lock-up) 컨트롤이 적용돼 M 모드 시 세계최고 수준의 빠른 변속속도를 실현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8초만에 도달하는 탁월한 가속력 역시 일품이다. 가격은 8,800만원(부가가치세 포함). GM코리아가 지난 7월 출시한 고성능 슈퍼 세단 ‘캐딜락 CTS-V’는 캐딜락 역사상 가장 빠르고 파워풀한 성능을 자랑한다. 캐딜락의 중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 CTS를 근간으로 제작된 CTS-V는 캐딜락 브랜드가 추구하는 드라마틱한 디자인과 기술ㆍ성능의 정점에 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신형 6.2ℓ V8 슈퍼차저 엔진이 최고출력 556마력(6,100rpm), 최대토크 76.2kgㆍm(3,800rpm)의 강력한 성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3.9초면 시속 60마일(97㎞)에 도달하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노면 상태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감지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ㆍMRC) 시스템 및 브렘보(Brembo) 퍼포먼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들 시프트 컨트롤이 포함된 신형 자동변속기 등 고성능 구현을 위한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장착됐다. 1억500만원에 판매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뉴 E 63 AMG’는 파워풀한 성능과 짜릿한 드라이빙 역동성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뉴 E 클래스와 함께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 뉴 63 AMG는 무엇보다 파워풀한 AMG 6.3ℓ V8 엔진에 새롭게 개발된 AMG 라이드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RIDE CONTROL sports suspension)이 제공하는 AMG만의 고성능으로 다른 E 클래스 모델과 차별화된다. 특히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된 연료 효율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 덕분에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차량의 리딩 포지션을 재입증하고 있다. 뉴 E 63 AMG에 탑재된 AMG 6.3ℓ V형 8기통 엔진은 현존하는 동급 세그먼트 내 최강 엔진으로 최고출력 525 마력, 최대토크 64.2 kgㆍm의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6,208㏄ 자연흡기 엔진의 날렵한 반응성, 강건한 파워 전달력과 유연성으로 정지 상태에서 4.5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 가격은 1억4,100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A6 3.0 TFSI 콰트로 S 라인’은 지난해 5월 출시된 A6에 성능과 외관을 개선한 프리미엄 모델이다. 3,000㏄ TFSI 슈퍼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5.9초가 걸린다. 디자인은 기존 A6에서 프런트 범퍼 및 사이드 그릴, 크롬으로 마무리된 안개등을 장착했으며 18인치 휠(다이내믹 모델은 19인치)이 기본 장착된다. 가격은 7,140만원. 이밖에 재규어의 ‘뉴 XJ’ 모델 중 V8 슈퍼차저를 탑재한 ‘슈퍼스포트’는 고성능 세단의 범주를 넘어 스포츠 세단 수준이다. 500마력이 넘는 힘과 63.8kgㆍm의 가속력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