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케리 '마지막 결투'서도 우세

국내이슈 격론 지지도 오차범위내 좁혀져<br>최대승부처 플로리다·오하이오 총력 다할듯

케리 '마지막 결투'서도 우세 국내이슈 격론 지지도 오차범위내 좁혀져최대승부처 플로리다·오하이오 총력 다할듯 조지 부시(오른쪽0 미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3차 TV토론회를 끝낸 후 연단을 내려서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애리조나=AP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13일 저녁 9시(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의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가진 3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경제와 의료보장, 동성결혼 등 국내 주요 이슈를 놓고 사활을 건 격론을 벌였다. 지난 2차례의 TV토론회로 초반 부진을 털어낸 케리 후보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국내문제에서도 선전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앞으로 선거일까지 남은 20일동안 지지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도 많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대선 전까지의 굵직한 일정을 모두 끝낸 두 후보는 지역공략에 들어간다. 특히 최대 접전지역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의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예측불허의 백중세=마지막 토론회 직후 CNNㆍUSA투데이ㆍ갤럽이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케리가 잘했다는 응답자가 52%로 부시지지 응답자 39%보다 훨씬 앞질렀다. CNN이 부동층 24명으로 구성된 모니터그룹도 토론 직후 케리를 찍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10명으로 부시를 찍겠다고 답한 7명을 많았다. 나머지 7명은 결정을 유보했다. 이들은 케리의 최저임금 상향조정안, 일자리 창출방안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토론 결과만을 놓고 승부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현재 NBC가 각 주의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부시가 우세한 주의 총선거인단수는 217명으로 케리지지도가 높은 주의 선거인단수 200명보다 약간 많다. 그러나 접전주가 여전히 12~13개에 달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선거인단수만 121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선거인단수가 많은 플로리다(27), 펜실베이니아(21), 오하이오(20)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까지 변수도 예측불허=이번 미국 대선은 지난 2000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후보들의 사소한 실수도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정가에서는 먼저 선거일전 제2의 9.11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할 경우 유권자들이 일단 부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전망이지만 테러의 성격과 배경, 규모에 따라서는 그를 책망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관련 주요 인물의 체포나 사살은 부시에게 유리한 변수다. 이는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케리 후보의 주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 국내상황의 변화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무장세력의 공세가 거세지고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 이라크 주둔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게 되고 이는 부시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싱클레어 방송 그룹, 전미총기협회 등 보수 그룹의 ‘반 케리’ 총공세가 막판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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