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코스닥] 벤처주 실적무관 이상급등

코스닥시장 벤처종목들의 주가급등이 기업내용 및 실적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23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코스닥 등록 12월결산 97개 종목을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자본금 100억원 미만의 156개 종목과 비교한 결과 코스닥 벤처종목의 실적이 나쁜 데도 주가는 훨씬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 시장 종목들의 외형을 보면 코스닥시장 벤처기업의 평균 자본금은 상장 중소기업 평균의 70.2%인 44억8,000만원인 데 비해 매출액은 31.2%인 314억원에 불과했다. 기업이 자본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 지를 나타내는 자본회전율도 코스닥 벤처기업들은 7.0회로 상장 소형주 15.8회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수익면에서는 코스닥 벤처기업의 지난해 평균 당기순이익은 24억3,000만원 적자로 나타나 상장 소형주의 23억5,000만원 적자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주가상승률을 보면 지난 3월말 대비 6월17일까지의 거래소 소형주 평균상승률이 32.49%에 불과한 데 반해 코스닥 벤처종목은 무려 328.7%를 기록했다. 코스닥 벤처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거래소 소형주의 10배 이상에 달해 최근의 비정상적인 급등을 보여주고 있다.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한 수정주가도 매출액이나 이익면에서 우량하다고 볼 수 없는 코스닥 벤처기업들이 거래소 소형주보다 1.7배나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는 『코스닥이 성장성이 중시되는 벤처기업 중심의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업실적이 반영되지 않는 급상승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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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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