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이 달라진다] 생보사 신용대출 늘린다

안정적 자산운용 위해 중소·외국사까지 가세생보사의 영업전략의 변화는 상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개인에 대한 대출에서도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담보대출에만 주력하던 생보사들이 아파트 등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은행 등 타금융권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신용대출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신용대출은 주저하던 중소형 보험사들도 금리를 내려가며 신용대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대형사들은 카드론, 자영업자 대출 등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용대출 증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신용대출이 필요할 때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보다 싼 금리로 급전을 대출 받을 수 있다. ◆ 중소형사도 신용대출 가세 보험사의 신용대출은 이제까지 삼성, 교보 등 대형사에서만 주로 취급했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부터는 중소형사는 물론 외국사까지 신용대출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최고 2,000만원 한도내에서 '우량고객신용대출'을 시작했다. 자사 보험에 가입해 있어야 하고 연소득 1,500만원, 2년이상 월납 보험계약 실적 등이 조건. 11%대의 금리를 받고 있다. 금호생명 역시 우량계약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상품을 팔고 있다. 대출한도는 300만~2,000만원까지. 금리는 12.5%이다. 신한생명이 시행하고 있는 'BEST 고객신용대출'은 자사에 보험계약을 5년이상 유지한 고객에게 해약환급금의 3배를 2,000만원 한도내에서 대출해 준다. SK생명은 자동차 구입자금대출로 신용대출에 나섰다. 보증보험증권이 필요하지만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1,1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7.7~11.7%. ◆ 카드론 등 이색상품 출현 신용대출이 확산되면서 이색적인 상품도 출현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 플러스 론'이 대표적인 상품. 20세 이상 직장인으로 플러스론 패스를 발급 받은 고객이 대상이다. CDㆍATM등 자동화기기, 인터넷 등을 통해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금리는 11.9%에서 최고 18.0%까지 이지만 카드사의 카드론에 비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 삼성생명은 지난달 모든 대출상품의 브랜드를 '비추미론'을 통일시키면서 이를 기념한 '비추미 사장님 대출'을 발매했다. 이 상품은 대출기관으로부터 소외돼온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이라는 점이 특징. 10.5~16.9%의 금리로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신용대출은 아니지만 SK생명의 '종신보험 역담보대출'도 이색적인 상품. 종신보험 가입고객으로 보험료를 완납한 만 50세 이상의 계약자에 한해 사망보험금의 70%를 대출해 준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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