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예정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올해 4% 이상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박 총재가 지난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ㆍ대양주중앙은행 총재회의(EMEAP)에서 한국경제 및 소비자금융 현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8일 전했다. 박 총재는 11개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4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돼 집행되면 어려운 대내외 성장환경에도 불구하고 4% 이상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는 국제유가와 원화환율안정 등에 힘입어 연간목표인 3% 수준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경상수지도 균형 또는 소규모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세계경제의 회복지연, 사스의 부정적 영향, 북핵문제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제성장세가 계속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지나친 경기위축을 방지하기위해 지난달 콜금리 목표를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은 정부가 신용카드사 등 부실우려가 있는 금융기관에 대해 대규모 증자, 부실채권정리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적극 유도하는 등의 노력으로 일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