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업 무역자유화 협상 속속 재개

지난해 9월 맥시코 칸쿤 각료회담 결렬 이후 지지부진 했던 농업부분 무역 자유화 협상이 속속 재개될 예정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관계자는 농업교역자유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이 3월 22일부터 WTO 제네바 본부에서 사흘간 열린다고 밝혔다. 또 17개 농산물 수출국들의 모임인 `케언즈그룹`도 이번 주 코스타리카에서 이 문제에 관해 협의한다고 마크 베일 호주 농무장관이 20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말까지인 도하라운드 협상 시한 내에 농업부문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부문의 협상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협상을 앞두고 농업수출국과 수입국간의 첨예한 신경전도 재연되고 있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일 제네바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연합(EU)이 500억 달러 규모의 농업수출 보조금을 폐지하지 않는다면 도하라운드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EU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인 프란츠 피슬러는 미국의 수출신용장제도 등도 자국 산업에만 특혜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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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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