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내달 사퇴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오는 3월 전격 사퇴한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2일 "정성립 사장이 2주전 열린 직원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01년 취임한 이후 오는 10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사장을 다시 뽑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 역시 "정 사장이 사석에서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할 거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3월 임시 주총 후 10월 열릴 임시주총과의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종의 레임덕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변경건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남상태 부사장 등이 후임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돌연 사퇴에 대해 오는 10월로 예정된 매각을 앞두고 사전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노조는 후임 사장에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대신 현 이사회 멤버중 어떤 인물이라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함께 땀을 흘린 사람만이 대우조선의 대표이사로서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2/02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