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세계 최고속 그래픽 D램 개발

`DVD급 영화 6편을 단 1초에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D램중 최고 속도인 초당 12.8기가 바이트(GB)의 속도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80나노 공정의 고성능 그래픽 D램 `512메가비트(Mb) GDDR4'를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32개의 입출력 핀이 각각 초당 3.2Gb의 정보를 처리, 칩 하나를 기준으로 하면 초당 12.8GB를 처리할 수 있으며, 따라서 고화질의 영화 6편(DVD급 1편용량 2GB)을 단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개발한 D램중 고성능 제품에 속하는 XDR(eXtreme Data Rate)은 초당 9.6GB, 256Mb GDDR4는 초당 10GB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그래픽 D램은 PC의 메인 메모리용 D램보다 많은 용량의 정보를 한번에 처리할수 있는 고속 D램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나 노트북 컴퓨터, 워크스테이션, 모바일 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이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제품이다. 그래픽 D램의 속도가 빠를 수록 동영상과 게임을 한층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컴퓨터 운영체계(OS)의 추세로 볼 때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64비트 시대가 열리면서 게임 소프트웨어의 운영체계도 32비트에서 64비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GDDR4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00년 GDDR를 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을 비롯해 2002년 GDDR2, 2003년 GDDR3, 2005년 GDDR4를 각각 개발했으며 현재 그래픽 D램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면서 4세대 연속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부터 이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해 주요 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로써 차세대 고성능 GDDR4의 초기시장을 80% 이상 선점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그래픽 D램의 최대시장인 그래픽 칩셋 시장 규모는 올해 27억달러로 작년보다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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