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말까지 취급비율 50%유지" 강력촉구금융감독원은 올 연말까지 국내은행의 신용대출(원화대출금 기준) 취급비율을 전체 여신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은행권에 신용대출 확대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22일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신용대출 비율은 48.9%로 지난 3월말(47.7%)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대출규모의 확대 추세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최근 은행권 여신담당 부서장 회의를 소집해 앞으로 신용대출을 더욱 활성화 하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 은행들이 상반기 중 신용대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들은 오히려 신용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신용대출 비율이 30~40%대에 불과한 우리ㆍ국민 등 일부 대형은행에 대해서는 담당임원까지 불러 엄중 주의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각 은행에 하반기 동안의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여신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우량 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용대출 취급을 원칙으로 하고 이 부분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확실하게 면책을 보장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은행권의 평균 신용대출 비율이 50%이상 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이 기준에 미달하는 은행들을 중심으로 신용여신 취급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수출입(85%), 하나(65.1%)은행과 수협(64.1%) 등의 신용대출 비율이 높은 반면 우리(33.55)ㆍ국민(40.5%)과 지방은행(평균 37.9%)은 신용대출 취급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