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ㆍ아베, 평화조약 협상 가속키로

모스크바 정상회담…영토문제에도 열린 자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다.


양측은 회담을 끝내고 낸 성명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7년이 지난 상황에서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은 비정상적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관계의 추가적 발전과 21세기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두 나라 지도자는 협상을 통해 현재의 이견을 극복하고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평화조약을 체결하려는 의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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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측은 그동안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온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영토 분쟁도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밖에 외교·국방 장관회담(2+2 회담) 채널을 가동하기로 함과 동시에 에너지 분야 등을 비롯한 다방면에 걸친 경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경제적인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푸틴은 러-일 양국이 에너지 공동 개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공장 합작 건설 등의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일본의 늘어나는 가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데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양국은 러시아 직접투자펀드 및 대외경제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간의 투자 플랫폼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러시아 대외경제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 간에는 러시아 내 투자 프로젝트 금융지원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러시아 수출신용보험청과 일본 무역보험공사(NEXI) 간에 협력협정도 맺어졌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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