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PEC 포럼/인터뷰] 앨빈 토플러 "지식신경제 성장지속"

제 3의 물결 저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새로운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신경제는 계속 성장, 산업경제보다 그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토플러 박사는 3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펴양 경제협의체(APEC) 서울포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같이 말했다. 미국 신경제(NEW ECONOMY)의 과열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신경제에 대한 무조건적 신봉도 문제지만 구경제와 그것의 분명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경제는 새로운 펀더멘탈과 원칙을 갖고있는 것으로, 그것의 성장 가능성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은 기업가 또는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강력한 도구가 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인터넷 등 지식기반경제를 강조한 시점이 얼마전 남미에서 「우리의 미래는 지식기반경제에 있다」고 말한 때와 같아 흥미롭다』면서 『어떤 국가가 지식기반경제를 창출했다고 해서 리더십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고 금융·기업·공공·노동분야의 개혁뿐 아니라 사회결집력을 위한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제의 성장으로 우려되고있는 지식격차 문제와 관련해 토플러 박사는 다양한 기술개발로 인해 텔레비전이나 전화와 컴퓨터가 결합돼, 앞으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또한 기업들이 활발한 전자상거래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을 보급할 것이라 전망하며 35만명에 이르는 직원 모두에게 무상으로 컴퓨터를 지급한 미국 포드사를 예로 들었다. 토플러 박사는 또한 『한국의 기업구조조정은 금융위기에 관계없이 이뤄져야 하며, 신경제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위계질서가 간소하고 개방돼 있으며 소액주주의 권리 역시 강화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변화를 수용한 기업은 성공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동일한 처방을 내린 것과는 달리 나름대로의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업은 저부가가치 산업이나 자동차처럼 과열생산되는 부문을 분리,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는 중요하며 국수주의적인 생각에서 반대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에서도 산업국가로 발전할 때 사회인프라 구축을 위해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자본을 들여왔지만 다른 국가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윤석기자YOEP@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7:16

관련기사



최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