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어린이 금융상품, 목돈 마련에 경제공부까지 '일석이조'

국민銀 '캥거루통장'·우리 '비타민적금'등 인기<br>상해보험·수수료 면제·금리우대등 부가혜택도<br>주식투자 원칙 가르치려면 펀드 가입 해볼만



이성호(38)씨 부부는 얼마 전 태어난 첫 아이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아이가 태어났기 때문에 교육비를 미리 충분히 준비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데다 아이의 질병과 사고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씨 부부 같은 경우에는 어린이 보험이 훌륭한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다. 어린이가 겪을 수 있는 각종 질병 및 사고에 대한 보장은 물론 상당수 상품들이 만기에 환급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목돈도 챙길 수 있다. 어린이의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학자금 등을 미리 준비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지난 2003년 5,063억원에서 2006년에는 9,439억원으로 무려 86.4%나 증가했다. ◇포괄적 보장 원한다면 손해보험사 상품이 유리=어린이 보험상품에 처음으로 가입한다면 손해보험사 상품이 다소 유리하다. 생명보험사 상품처럼 약관에 명시된 특정 부문에 대해서만 보장해주는 게 아니라 포괄적으로 질병ㆍ사고 등에 따른 실제 비용 부담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손보사 상품이 만기 환급보다는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손보사 상품은 중복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손실만 보상하기 때문에 중복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을 한쪽만 지급하거나 여러 회사가 분담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AIG손보의 ‘AIG119 어린이보험’은 월 보험료 1만3,000원~1만7000원에 상해사고에 따른 의료비를 100만원까지 지급하고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할 경우 180일 한도로 하루 2만원의 입원비를 지급한다. 특약 가입을 통해 5,000만원 한도로 상해 후유장애, 소아암 진단 위로금(일시금 1,000만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삼성 올라이프메디플러스 자녀보험’은 상해사고와 질병은 물론 암까지 담보하는 어린이전문 종합의료보장보험이다. 다른 사람의 재물에 손해를 입히는 경우에 대한 보장에서부터 다양한 질병 및 상해에 대한 치료비, 입원비, 암 진단비 등이 보장된다. 상해로 50% 이상 후유 장해를 입으면 10년간 매년 최고 2,000만원까지 지급된다. ◇중대 질병 보장은 생명보험사 상품이 바람직해=암, 백혈병 등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중대 질병(CI)에 대한 보장을 원할 경우 생명보험사 상품이 바람직하다. 생보사들은 CI에 특화한 어린이 보험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의 ‘어린이 CI보험 1.4’는 골수암 등의 진단을 받을 경우 3,000만원을 지급하고, 뇌성마비ㆍ말기신부전증ㆍ중대 화상 진단을 받을 경우 2,000만을 지급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 보장보험’은 CI보험과 보장보험을 결합해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질병 및 재해를 한꺼번에 보장하는 어린이 만능 종합보험이다. 16주 이상의 태아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특약을 통해 미숙아, 선천이상 등에 대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 플러스’는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백혈병 등 소아암 진단이 나올 경우 1억원, 그 외의 암에 대해서는 5,000만원을 지급한다. 교통 사고를 당할 경우 장해 상태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지급한다. 생보사 상품은 만기 환급은 물론 상품에 따라서 적정 이자까지 붙여주는 경우가 많아 목돈 마련에도 유리하다. 금호생명의 ‘스탠드바이 우리아이 유니버설 저축보험’은 아이의 교육, 유학, 결혼자금 등을 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유로운 보험료 입출금과 보험료 추가 납입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10년 이내에는 연 복리 3%의 이율이 보장되고 10년 이후에는 2%의 보증이율이 적용된다. 태아부터 청년기(최고 30년 만기)에 필요한 재해와 장해를 중점 보장하며 장해를 입으면 고액의 생활 안정자금을 지급하고 암과 고액암(6,000만원), 어린이 11대 질환(폐렴, 천식 등) 등이 담보된다. ◇동생 태어나면 가산금리 적용하기도=이미 자녀가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동생이 태어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만기 환급 때 가산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도 나왔다. 한화손해보험의 ‘카네이션 자녀사랑보험’은 형제ㆍ자매가 태어나면 1명당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해주고, 흥국쌍용화재는 자녀 출산시 보험료를 최고 4%까지 할인한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큰별사랑보험’은 교육 관련 업체인 대교와 제휴해 자녀 진로 상담 및 적성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학습 컨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메리츠화재의 ‘자녀애찬 종합보험 0710’도 메리츠 비타민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 대교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발달ㆍ적성 진단 서비스’를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각종 온라인 교육 컨텐츠도 서비스한다. 어린이보험의 특성에 맞춰 스쿨존내 어린이 교통사고나 유괴ㆍ납치 사건 발생시에 위로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메리츠 화재는 스쿨존내 교통사고 발생시 위로금을 지급하고 신한생명은 스쿨존내 교통사고 발생시 치료비 지원은 물론 유괴ㆍ납치 발생시 5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그린화재의 ‘그린라이프 아이조아보험’은 가입후 3년이 지나면 7세, 13세, 16세, 19세, 만기 때 각각 입학 축하금 및 만기 축하금으로 3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