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협력 나눠야 커진다] 한화그룹

CEO·임원들 직접 찾아가 유대 강화

김승연(오른쪽 두번째) 한화그룹 회장이 인천시 남동공단에 위치한 협력업체인 제일정밀을 방문해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화 협력업체인 제일정밀을 방문했다. 그룹 총수가 직접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한화그룹의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위한 실천의지를 잘 보여준 사례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 대표이사와 직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고 동반자"라면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고 서로 도와서 상생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 회장의 협력업체 방문 행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담당 임원들이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 상생협력을 위한 지속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한화그룹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현장방문 외에도 지난해 9월 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000여개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 기반 조성과 자율적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또 중소기업의 중요 현안인 결제대금 현금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고 결제기간도 대폭 단축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인력ㆍ교육 지원과 함께 원부자재 구매대행 서비스, 경영 닥터제 운영, 법무상담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활동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한화와 협력회사간 동반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해 설립된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도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는 한화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77개 협력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 협의회를 통해 상호 호혜정신, 상호협력, 제안제도, 인센티브 제도 등이 포함된 운영규정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상생협의회 정례화, 구매 조건부 협력사업 발굴, 신규사업 공동 참여, 기업 협동형 기술 개발, 정보ㆍ기술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열린 제2회 행사에서는 우수 협력사에 대한 전액 현금 지급, 협력사 직접 자금지원 확대, 협력사 품질개선 지원책 확대 등의 상생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한화케미칼도 지난 1일 홍기준 대표이사 주재로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협력사 사장단에게 "평소 애로사항이나 한화케미칼의 발전을 위한 따끔한 충고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화케미칼은 '베스트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를 위한 기술 지원, 에너지 절감 지원, 품질경영 지원, 고충창고 운영 등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젝트인 '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우행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우행터 프로젝트는 관공서ㆍ병원ㆍ기업체 등 단체기업고객들이 요청하면 대한생명의 고객만족(CS) 전문강사가 찾아가 무상으로 고객만족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08년 3월부터 시행한 우행터 교육은 올해 7월까지 14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1만3,000명이 수료했다. 한화건설도 2002년부터 9년째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이어오며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한화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