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CS헤지펀드…' 환매 재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진정됐지만 개별 펀드에 불어닥친 후폭풍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말 환매가 중단됐던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파생1’ 펀드 환매는 재개된 반면 최근 부도위기를 넘긴 신성건설 회사채를 편입한 채권펀드의 환매는 대거 연기됐다. 펀드 운용사인 우리CS자산운용은 4일 자산운용협회 공시를 통해 “이 펀드에 편입된 장외파생상품 계약이 해지돼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됨에 따라 펀드의 공정한 평가가 가능해졌다”며 환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파생1’ 펀드는 헤지펀드 인덱스인 CS트레몽인베스타블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개방형 공모펀드다. 우리CS 측은 10월16일 이 펀드의 가격산정에 사용되는 기초지수가 비정상적으로 급락해 공정한 평가가 곤란하다며 환매를 중단했다. 우리CS 측은 이 펀드에 편입된 장외파생상품의 평가손실금액이 계약금액의 50%를 초과함에 따라 펀드에 편입된 장외파생상품의 계약을 해지했다. 평가손실은 물론 실제 손실로 귀결됐다. 이 펀드는 원화채권과 예금으로만 구성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50.88%로 원금의 절반 이상이 날아갔다. 우리CS 측은 이 펀드 운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환매가 한 차례 중단된 전력이 있는데다 당분간 장외파생상품의 계약도 사실상 힘들게 돼 투자자들이 일시에 투자금을 빼갈 경우 정상적인 운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이치투신운용은 신성건설 회사채를 편입한 채권펀드인 ‘도이치코리아채권1’과 ‘도이치자벡스혼합’ 등 총 9개 펀드의 환매를 연기했다. 도이치투신 측은 “펀드들이 신성건설 회사채를 편입해 펀드의 평가가 곤란해 환매를 당분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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