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인 하루 12명 스스로 삶 마감

4,378명. 지난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65세 이상 노인의 수다. 하루 평균 약 12명의 노인이 자살로 삶을 마무리했다. 같은 해 10대 청소년 자살자수는 353명으로 12배가량 차이가 난다.

노인 자살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데도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은 죽음을 주위에 알리지 않는 '침묵의 자살(Silent suicide)'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 자살은 국내 정서상 숨겨지는 경우가 많고 노인 스스로 사고사를 가장하는 경우도 잦아 통계에 비해 자살자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 자살이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필연적 결과는 아니다.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젊은층과 노인층의 자살률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규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은 "다가올 '100세 시대'가 고통 속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디스토피아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국가ㆍ사회적으로 노인 자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노인 자살 사망률(단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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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55.8

2004 79.0

2006 72.0

2008 71.7

2010 81.9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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