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수출 목표달성 '빨간불'

올9월까지 104만대 그쳐 작년比 6.7% 감소세계경제 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한 가운데 서유럽ㆍ중남미 지역의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되면서 자동차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올 수출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1~9월 수출량은 총 104만2,331대로 지난해 동기(111만6,970대)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13.0%, 대우차 48.1%, 쌍용차가 28.1% 줄어들었다. 특히 중남미 경제가 갈수록 혼미해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등 수출환경이 밝지 않아 연초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1~9월 수출량이 현지조립생산(KD) 방식을 포함해 총 68만1,751대로 연간 목표치(100만대)의 68.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까지 목표치(80만1,076대)에 15% 미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이 최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의 첸나이 공장을 방문, 서유럽ㆍ동남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목표 달성을 독려하고 있다. 기아차도 올 9월까지 수출량이 38만3,000여대로 연간 목표치인 63만대의 60.8%에 머물면서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미국ㆍ유럽 등에 쏘렌토ㆍ카렌스Ⅱㆍ카니발Ⅱ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신차종의 적기 투입, 현지 마케팅 강화, 딜러망 정비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인수 과정에서 수출 네트워크가 망가진 GM대우차의 경우 더 심각한 상황이다. 대우차는 올 1~9월 수출량이 17만5,520대로 연간 목표치(37만4,085대)의 46.8%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판매량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서유럽 지역에 최근 칼로스 1,400㏄를 런칭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매그너스 4기통 2,000㏄와 6기통 2,000㏄ㆍ2,500㏄를 잇달아 투입, 내년에는 두 차종에서만 7만여대를 판매키로 했다. 쌍용차도 올 9월까지 총 수출량이 9,014대로 연간 목표 대수(1만3,000대)의 69.2%에 그쳤다. 쌍용차는 중국ㆍ중남미ㆍ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목표달성을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중남미ㆍ아시아ㆍ아프리카 시장에 무쏘 스포츠를 수출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통한 주문량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싱가포르 '쌍용 모터스'와 총판 계약을 맺고, 렉스턴ㆍ체어맨을 이달부터 동남아 지역에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코란도도 새로 투입할 방침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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