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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품질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자동차 부품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지능형 안전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을 확대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세계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에 위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유럽 전반의 불경기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여기에 각 선진국들의 경기침체가 더해지면서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는 7,8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체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여서 공급 과잉 상황이 벌써부터 연출되고 있다. 각 완성차 업체들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면서 부품업체들 또한 과거와는 다른 경쟁 환경에 처해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과 품질로 이 같은 경쟁환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자동차 기술은 전자장비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R&D에 집중해 위기를 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선유지, 자동주차, 충돌회피,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에 대한 부품 기술도 시급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전개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가기 위해 관련 R&D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R&D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 중국, 북미, 인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글로벌 R&D센터는 해당 지역별로 특화된 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지 적합형 제품 설계'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대단위 전장연구소 추가 신축도 예정돼 있다. 이 전장연구소는 앞으로 해외 R&D 거점에서 각각 수행 중인 전자장비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고부가가치 핵심제품의 수주 확대도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최근 첨단 에어백, 전자식 조향장치(MDPS), 전자브레이크시스템(MEB) 등 이미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 외에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장, 친환경 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수출이 늘고 미래 지능형 안전차량과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 개발에도 본격 나서는 면모가 널리 알려지면서 글로벌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달라진 위상을 수주 확대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차 부품업계 톱100' 순위에서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바탕으로 하반기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수출다변화를 위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투-트랙(Two-Track) 영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열리는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도 대대적인 규모로 참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 부품을 사 줄 신규 고객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해외부품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