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유가, 무역흑자 관리 '최대 암초'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20억달러의 무역흑자 목표를 세우면서연평균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23달러로 산정했으나 국내 도입원유 가격의 기준이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지난 1월중 평균 가격이 배럴당 23.41달러를 기록, 정부의평균 예측선을 넘어섰다.특히 2월들어서는 14일 현재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25.6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14일중 평균가격이 24.77달러로 급등, 정부의 평균 예측선 보다 1.77달러 초과했다. 원유가 급등에 따라 지난 1월중 원유도입액(잠정치)은 21억6천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9년 1월의 9억7천만달러에 비해서는 수입액이 12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1월중 원유도입물량은 8천611만배럴로 전년 동기의 8천781만배럴 보다 줄었으나가격요인으로 인해 수입액은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월간 무역수지가 지난 1월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97년 11월 이후 2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된 배경에는 원유가격 급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있으며 원유도입 단가가 99년 1월 수준을 유지했을 경우 1월중 무역수지는 4억달러적자가 아닌 8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낼 수 있었을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산자부는 "원유도입 단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수입은 연간 8억7천만달러가늘어나며 수출제품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 수출은 대략 1억달러가 줄어 전체적으로는 10억달러 정도의 무역수지 악화 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반전되지 않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일정을 6개월 추가로 연장, 오는 9월까지 감산을 단행할 경우 국내 원유도입단가는 당초 예측선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 산자부의 시각이다. 올해 원유도입단가가 정부가 예측한 평균 도입단가인 배럴당 23달러 보다 5달러정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경우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50억달러 정도 감소, 연간 120억달러 흑자목표 달성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 산자부의 예측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유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유 수입물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소비절약이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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