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예정된 국제 경제 이벤트 중에서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시카고 구매자관리협회가 내놓는 PMI(제조업지수)와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공급관리자협회 ISM지수 등이 관심 대상이다.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관련 지표로서 개선될 경우 미국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동안 더블딥 우려에 짓눌려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9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상무부가 발표한 제조업 관련 지표의 호전 소식에 힘입어 월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9월 들어 뉴욕증시는 지수 별로 9~12% 올라 지난 1936년 이후 최대 상승세를 보였다.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전체 주문 실적은 전월대비 1.3% 감소했으나 항공기 등 수송기계를 제외한 내구제 주문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꺼져가던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렸다. 이런 가운데 추가적으로 ISM지수, PMI지수 등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미국 증시는 '반세기 중 최고의 9월'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28일 9월 소비자기대지수 ▦30일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0월 1일 자동차판매량 등이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29일 3ㆍ4분기 단칸지수 ▦10월 1일 8월 실업률ㆍ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단칸지수는 일본은행이 기업들의 심리를 조사해서 발표하는 기업체감경기지수로, 3ㆍ4분기 수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부문 모두 이전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도 전월 5.2%에서 5.1%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다음달 1일 발표 예정인 9월 PMI(제조업지수)가 관심 대상이다. 중국의 월별 PMI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후 지난 달 반등했으며, 이번 달에도 전월(51.7)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52.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은 이번 주 ▦29일 9월 소비자기대지수 ▦30일 소비자물가(CP) ▦10월 1일 PMIㆍ8월 실업률 등을 내놓는다. 유로존에서는 경제 회복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표들 역시 변동 없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