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르면 주말 아프간 공격

부시 '테러응징' 開戰 선포>>관련기사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미국이 빠르면 이번 주말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또 최근 수년간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에서 펼친 제한적 군사 작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육해공군을 동원한 장기전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뉴욕과 워싱턴 테러 참사를 '21세기 첫 전쟁'으로 선포하고 이를 응징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전 태세에 돌입한다고 공식 천명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며, 우리를 향해 선포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결의는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밝혀 대(對) 테러리즘 전쟁의 승리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그는 국방장관 명의로 전군에 '전쟁영웅 메시지'를 하달함으로서 사실상 전군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개전 태세에 들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미국이 파키스탄에 군사 행동이 시작될 경우 영공 통과를 허용해줄 것, 아프카니스탄 국경 봉쇄와 테러 단체들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혀 미국 정부가 아프카니스탄 공격의 시나리오에 따른 준비작업을 사실상 끝냈음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정권도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지도부를 피신시키고 전력을 재배치하는 등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어 미국과의 전쟁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3일 미 최고 당국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테러 배후조종자로 빈 라덴을 고식 지목했으며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미국의 공격 임박에도 불구, 빈 라덴이 테러와 관련이 없다고 강변하고 그의 신병을 넘겨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현종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