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차소형전지 개발사업 난항

◎주관사 태일정밀 부도유예로 예산심의 연기/참여업체들 사업비 지원 못받아 ‘발만 동동’차세대 전지인 2차소형전지 개발사업이 태일정밀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표류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8백61억원을 투입해 니켈수소와 리튬이온, 리튬고분자전지 등 차세대 소형전지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차세대 소형전지 기술개발 사업」이 주요과제 주관사인 태일정밀의 부도유예협약적용으로 아직까지 예산 확보도 하지 못한채 난항을 겪고 있다. 태일정밀은 망간계 리튬이온전지 핵심장비 및 제조기술개발 주관기업으로 한국타이어와 새한미디어등 5개사와 공동기술 개발에 참여하기로 되어있다. 그러나 지난달 태일정밀이 부도유예협약 대상 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자금지원 심의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 심의를 맡고 있는 산업기술정책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차세대소형전지 개발사업에 대한 1차 심의를 마쳤으나 2차 심의를 미루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2차전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참여업체들이 사업비 지원을 받지 못해 기계 설계를 하지 못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도유예협약 대상 기업인 태일정밀이 2차전지개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2차전지 개발업체간 이권 다툼도 치열해 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일정밀이 부도유예협약적용 기업으로 지정되자 일부 대기업들이 2차 전지 기술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한 이 회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등 그동안 공조체제를 유지해왔던 기존의 틀자체가 흔들리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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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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