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T의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 신규가입ㆍ기기변경이나 사용량ㆍ요금 조회 등의 서비스가 마비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장애는 주말 동안 밀려있던 업무가 폭주한 탓으로 파악됐다.
이날 KT의 무선 부문 전산망은 오전 10시부터 약 5시간 동안 먹통이 됐다. 이 때문에 전국 KT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ㆍ기기변경ㆍ요금 수납 등이 중지됐으며, 일반 이용자들도 고객센터나 KT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량ㆍ요금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한 KT 가입자는 트위터를 통해 "휴대전화 사용이 안 되고 있는데 고객센터 복구가 하루 종일 걸린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의 전산망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는 지난 2004년, 2007년 번호이동 제도가 도입돼 이통사들이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을 때 이외에는 드물었다. KT는 "이번 장애는 주말 동안 밀려 있던 업무 예약이 월요일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폭주한 탓으로 분석된다"며 "왜 이번만 유독 폭주했는지 등 좀더 자세한 원인은 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