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인 참수] 투자심리 위축..파병정책 촉각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한국인참수'가 현실로 드러난 23일 증시에서는 이라크 파병정책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22일(현지시간) 진행된 석방교섭에서 한국 정부가 수용할 수없는 파병철회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가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에서는 김씨 피랍사건 발생 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과 이라크 파병 관련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왔으며 `참수'가 현실로 다가오자 충격속에서파병정책의 향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한국의 지정학적인 리스크 부담을 높이겠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자체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지는 않아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이루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파병정책 향방에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인 `피랍'이 `참수'로 급변되며 심리적 측면에는 부담이되겠지만 직접적인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이번 사건은 추가 파병에 영향을 미칠것이고 미-이라크 관계가 더욱 불확실해져 한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욱 높일것"이라며 "한.미의 선행지표들이 하락국면이라서 위축된 투자 심리를 더 압박하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증시는 기본적 경제여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이 사건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우는 것 이상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부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병에 대한 찬반 여론이팽팽히 대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견 대립이 국론의 분열양상으로 전개될경우 증시도 중장기적으로 심리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단기 영향은 있겠지만 이 사건이 펀더멘털에 직접 연관된 사안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볼때 파병에 대한 국론분열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국가 위기대처 능력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이어져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주 테마성 등락..건설주 영향 제한적 한국인 참수사건의 충격이 관련주의 주가 흐름에 부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테마성 등락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피랍사건 이후 강세를 보이던 전쟁주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상승 기대감이 작용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쟁 관련주로는 YTN[040300], 휴니드[005870], 해룡실리콘[036640], 테크메이트[043690] 등이 꼽히고 있다. 또한 건설주는 이라크와 중동에서의 인력 철수 등이 거론될 수 있으므로 부정적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건설주의 주가가 낮아 `불똥'으로 인한 악영향은 일부 종목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회 심리적 충격이 크고 파병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나 증시에서의 직접적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중동 진출 건설업체 등은 이번 사건으로 부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김상훈.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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