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에서도 여왕 나올까

정부, 왕위계승 신분에 여성왕족도 포함 검토

일본에서 왕족 여성의 왕위 계승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왕족에 대해서도'미야케(宮家)'를 창설해 왕족 신분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야케는 일본 왕실이 왕족 신분을 부여한 일가를 일컫는다. 후지무라 장관은 지난달 왕족 관리 부처인 궁내청이 왕족 여성들로 여성 미야케를 창설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게 요청했다며 "대국민 논의를 거쳐 이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왕실전범에 따르면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을 하면 왕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왕위를 이을 수 있는 왕실의 남성 자손이 줄어들면서 장차 왕위계승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유사시의 왕위 계승권자 확보를 위해 여성 미야케 창설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왕실전범 개정을 통해 여성 미야케가 창설되면 남성 계열에 의한 왕위 계승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여성이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본 왕실은 일왕 외 왕족 22명이지만, 이 가운데 남성은 7명에 불과하며, 특히 남성 미성년자는 왕세자의 동생이자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아들 히사히토(悠仁ㆍ5) 왕손 뿐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005년 당시 나루히토 왕세자가 딸을 낳으면서 여성의 왕위 계승문제가 수면 위로 부각됐지만, 이듬해 왕의 차남이 히사히토를 낳아 왕위 계승자가 생기자 왕실전범 개정이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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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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