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기분만으로 포기하는 태아 구한다"

강남성심병원 자궁경관무력증 치료 새 수술법 개발자궁경관무력증으로 인한 조기분만으로 태아를 포기할 수 밖에 없던 임산부를 치료하는 새로운 수술법 개발돼 성공적인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팀은 지난 98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자궁경관무력증 산모 45명을 대상으로 독자 개발한 응급자궁경관봉축술을 시술한 결과,40명의 산모가 수술에 성공해 17명의 태아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이같은 수술결과를 지난 19일 열린 한일 산부인과 학회에서 `양막팽윤이 동반된 자궁경관 무력증시 양수 감압술 후 응급자궁경관봉축술의 임상적 가치'라는 논문으로 발표했다. 임신 16주에서 28주까지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 수술법은 환자 상태에따라 80∼580cc의 양수를 빼낸 다음 수축된 자궁을 묶어 주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산모나 태아 모두에 안전하다고 이 교수팀은 말했다. 보통 임신 26주에서 32주 사이에 조기 통증과 조기 분만의 문제를 일으키는 자궁경관무력증은 자궁에 힘이 없어 자궁이 조기에 열리고 양막이 풍선모양으로 부풀면서 양수가 터져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자궁경관무력증은 특히 유산이나 임신중절, 조산경험이 있는 경우에 잘 나타나며 조기 분만으로 태아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보통 태아를 포기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고 이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 수술법이 보급돼 양수가 터져 태아를 포기하는 산모와 태아를 한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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