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의지확고 전쟁 불가피 할듯

최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무기사찰 결의안을 전격 수용한 이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우려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보인다. 그렇다면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은 사라진 것일까.미 경제 주간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5일자)에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대해 심층 진단했다. ◇이라크의 대량학살무기 개발 시인 여부가 분수령=미국이 내세우고 있는 가장 큰 전쟁 명분은 이라크의 대량학살무기 개발. 따라서 유엔 무기사찰을 계기로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것인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우선 유엔 사찰단이 파견된다 해도 생화학 무기는 은폐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후세인의 의지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 그 동안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적극 부인해 온 후세인은 이 문제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태. 대량살상무기 개발 사실을 계속 부인할 경우 이라크의 무기 개발 증거들을 확보해놓은 미국에게 전쟁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유엔 상임의사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유엔이 후세인의 협력 도출에 실패할 경우 유엔의 승인 없이 독자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미 공격 불가피설 우세=많은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 의사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육군병력과 군 장비를 중동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면밀한 조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많은 미국의 행정 관료들은 후세인이 유엔의 `시험`에서 `합격점`을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다. 결국 이 같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일부에서는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전쟁 우려가 해소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내년초 가능성=만약 미국이 결국 이라크 공격에 나서게 된다면 그 시한은 꽤 촉박한 편이다. 한 여름의 사막 더위를 피하기 위해 늦어도 전쟁이 5월까지는 마무리 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쯤에는 구체적인 행동을 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잡지는 아랍 국가들이 전쟁을 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유엔의 승인 하에 미국이 공격에 나설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요르단, 카타르, 터키 등은 미국 편에 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아랍 국가들은 미국에 영공권을 제공하거나 터키의 경우 병력의 주둔지를 내줄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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