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정 끝" 대세상승 기대 다시확산

■ 주가 56P급등 796하이닉스 협상 사실상 타결·美 '엔론'충격벗어 서울 증시도 설 연휴에 기운을 재충전한 것인가. 14일 증시는 설 연휴기간중 미국 증시의 상승전환, 하이닉스 매각협상 타결임박등 국내외 호재가 겹치며 각종 기록을 쏟아내는 폭발장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단기급등 후 이어졌던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대세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증시는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지난 1월29일 장중 780선을 돌파한 뒤 외국인들의 관망세와 기관 및 개인들의 소극적인 매매, 미국 증시 약세에 발목이 잡히면서 조정장세에 들어갔으나 이날 급등에 따라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 급등은 예고된 수순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사간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이날 급등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양사간 협상이 현격한 가격 차이로 인해 타결이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잘 나가던 증시는 한발 후퇴했었다. 그러나 타결임박 소식은 이 같은 우려를 해소시켰다. 또 미국 증시가 '엔론사태'충격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를 유발, 지수급등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엔론사태보다는 최근 호전되고 있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경우 국내 증시는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대세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날 급등은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 추가상승의 가능성을 높여준 상승으로 해석되고 있다. ◆ 지수 상승 어디까지 이어지나 이번 상승국면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인 780선을 넘어선 만큼 800선 안착에 이어 820선까지 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반기중 1,000선 돌파를 넘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악재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호재속에 잠재적인 악재를 점검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자칫 호재만을 생각하고 무리한 추격매수를 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하이닉스반도체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지만 채무조정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 증시가 아직까지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3월 금융위기설도 확인해야 할 잠재적인 복병이고 북한과 미국의 협상 결과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지수가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삼성전자등 반도체 관련주와 업종대표주 공략이 유리하다. 또 국내외 경제지표 호전을 겨냥해 경기 민감주도 매수 대상이다. 또 은행 등 금융주도 공략 대상이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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